함은 그랬다.
아버지 노아가 겪은 고난들을 망각한 채
부끄러운 모습만을 비판한 아들이 바로 함이다.
아비의 벗은 수치를 보고 나와 떠들어버리고 만 자식이다.
아비가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지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
무지하고 참으로 어리석은 아들이었다.
오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
이 사건은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준다.
지금은 우리가 아비와 어미의 수치를 드러내고
떠들 때가 아니라 그것을 함께 아파하며
“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?”
고민하고 실행해야 할 때이다.
대안 없는 비판과 정죄는 아무에게도 유익하지 않다.
나도 내 아버지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기억한다.
그러나 거듭나고 나서
아버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을 때
성령님께서는 아버지를 용서하고 감사하도록 인도해주셨다.
아버지는 어렸을 때 고아로 자라
남의 집 머슴살이부터 시작해서
맨손으로 자수성가하신 분이셨다.
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
어떻게 섬겨야 하는지,
아버지로서 어떻게 자녀를 키워야 하는지,
어느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하셨다.
그런 아버지에게 내가 배운 가정교육과 자녀교육에 대한 기본 상식에 비추어보니 아버지는 기본도 못 해주지 않았느냐고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?
우리 기준에 맞게 하시도록
내 아버지와 어머니를 고치면 되겠는가?
그렇게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이다.
그 분들을 우리 기준에 맞게 고치라고 하는 것이 맞겠는가?
그 분들의 연약함을 끌어안고
우리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맞겠는가?
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.
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
네 부모를 공경하라
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
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
- 신 5:16
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.
땅에 사는 동안 오래 살고 복을 누리고 싶은가?
그렇다면 부모님을,
그리고 우리의 앞 세대들을 공경하라.
여기서 말하는 ‘공경하다’는 “무겁다”, “엄중하다”, “존경하다”라는 의미로, 간단히 말해서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이다.
나의 부모나 우리의 앞 세대에게 나의 기준과 나의 상식,
나의 지식으로 함부로 경박하게 대하지 말라는 것이다.
연약하고 부족한 모습이 보일 때마다
그 연약함을 함께 감당하고자 하면
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.
너무 똑똑한 세대들이여,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.
우리도 언젠가 부모 세대가 될 것이다.
우리가 부모 세대가 되더라도
우리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.
그러면 내가 질문하겠다.
나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
앞 세대를 비판하고 정죄하는 자들이
그들의 연약함을 답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는가?
아니면 그들의 연약함과 아픔을 끌어안고
이해하고자 하는 자들이
그 연약함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겠는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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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<유브라데 강을 넘어 _ 윤성철>중에서
>> hhttps://mall.godpeople.com/?G=978896097559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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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
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
- 잠언 15:20
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
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
- 잠언 23:22
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
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
- 잠언 23:25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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